“뉴타입이라는 잡지에 광고하고, 배너로 광고도 했었어요. 저희는 장르가 특이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입소문 냈던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본 것 같아요. 특히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커뮤니티를 통해서 글이 많이 퍼져나갔죠.”
이수진 대표는 광고에 크게 의존하지 않았다. 하지만 초기 광고를 진행하고 나자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에 의해서 바이럴 효과가 났던 것이 더욱 효과가 컸다.
광고로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지 고민하는 시간에 본질에 초점을 맞춘다면 더 큰 광고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6. 대표와 직원 모두가 여자.
게임을 만드는 회사는 늘 재미있고 즐거울 거라는 선입견을 갖게 되는데, 체리츠의 분위기는 어떠할까?
“팀원이 모두 여자이기 때문에 굉장히 자유롭고 꼼꼼해요. 따로 술자리를 갖는 회식을 하지 않아요. 술 마시면 업무에 지장도 생기잖아요. 회식을 한다면 점심시간에 같이 점심을 먹는 정도이죠.”
체리츠는 자율 출퇴근제를 채택했다. 스스로 목표의식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수직구조로 일을 하는데, 체리츠에서는 수평적 구조로 일을 하도록 지시한다.
게임은 창의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창의력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하기 때문이다. 본인에게 믿고 맡기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게임 개발하는 과정은 2주 단위로 하지만, 바쁠 땐 1주단위로 조절하면서 일을 한다고 한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여성 대표 비중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벤처 사업가가 그렇듯 이수진 대표 또한 사업을 이끌어 가면서 겪게 되는 고난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남성분들 대할 때 조금 힘들어요. 술 마시면서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저는 여성이다 보니 그런 남성분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그에 반해 여성 CEO이기 때문에 좋은 점은 주목받는다는 점인 것 같아요.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어요. 관심을 받는 다는 게 플러스 요인인 것 같아요. 다른 회사에 비해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것 같아요.”
한국에는 여성 개발자가 많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산업, 드라마, 소설을 보면 많은 여성 감독, 작가, 소설가들이 성공했기 때문에 그들을 보고 창업의지가 생겨서 많은 여성들이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그와 동시에 많은 여성들의 게임 개발자로의 창업 도전을 바란다고 전했다.
7. 편안함을 철학으로 하는 따뜻한 여성 CEO.
“캐쥬얼. 편한 환경과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편안함이 철학이라면 철학이겠죠?”
인터뷰 내내 따뜻함을 보여주었던 이수진 대표의 철학이 묻어나왔던 답변이었다.
“모바일 게임을 캐쥬얼하고 라이트하게 여성을 위한 게임을 계속하고 싶어요. 관련된 상품들을 많이 내고 싶어요. 뒷이야기를 기획중이에요. 차기작도 준비하는데 모바일, PC로 생각하고 있어요. 소설이라든지 애니메이션으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이제 IT산업계에서 여성 리더들을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체적으로 그들은 남성들에겐 상대적으로 부족한 따뜻한 배려와 유연한 리더십을 통해 기업을 더욱 견실하게 하고 있다. 체리츠의 이수진 대표 또한, 마지막까지 따뜻한 말로 후배 여성 창업가들에게 희망을 건네주었다.
“여자니까 상처받는 점도 많고, 부담을 느끼는 점들이 많을 거예요. 그런 부분에서 강해지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남성이랑 크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여성이라서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강점으로 활용해서 일을 추진해나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될 거에요. 여성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을 찾으셔서 많이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성공에 매달려 작업과 홍보에만 몰두하기보다는 따스한 경영 철학을 가지고 차분하고 천천히 성공에 다가가는 그녀. 앞으로 출시될 체리츠의 새로운 게임들과 성공적인 차기작 출시를 기대해 본다.
7. 安らかさを哲学とする暖かい女性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