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이 사업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실질적으로 어떤 형식의 노력을 가해서라도 구현을 해내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저희도 이미 기술구현이 다 된 상태에서 투자를 받은 거 였거든요. 앱스토어에만 올리지 않았지 베타버전 이전에 서비스 앱도 다 만들었어어요. 실질적으로 서비스가 모두 구동되는 상태에서 투자자 분들과 컨택한 겁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어떤 산출물을 보여드리는 거죠.
투자를 받기 전 기획부터 산출물이 나오는 과정이 필요한데 외롭고 힘든 과정인 것 같아요. 경제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불확실성이 계속 존재하고 있으니까 모두가 힘든 거죠. 그때 팀웍에 문제가 많이 생길 수 있어요. 외부의 이슈가 아니라 내부의 갈등과 혼란 때문에 어려움을 직면하는 거죠. 그 과정을 얼마나 창업 멤버들끼리 흔들리지 않고 으쌰으쌰해서 잘 해서 헤쳐 나가느냐에 승부가 많이 나지 않나 생각해요.”
엔젤 투자라해도, 투자자들은 눈에 보이는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이지 뜬구름 잡는 이상에 투자하지는 않는다. 특히 엔젤 투자 활발하지 않은 국내 시장에서는 조금 더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성공의 증거가 필요하다. 투자 전 산출물을 내는 그 과정이 맨땅에 헤딩하는 그 과정이다. 그때 머리 박살 안 나려면 팀원들끼리 똘똘 뭉쳐 들이박아야 한다. 한 부분이 일그러지는 순간 전체가 무너지는 것은 금방이다.
조 대표는 투자에 있어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신뢰’를 쌓는 것이라 말했다.
“투자자분들마다 투자를 결정하시는 관점에 차이는 있으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벤처 사업가분들 만날 때는 실지로 팀웍이나 기술력들을 많이 보는 것 같고 저 같은 늦깎이 벤처 사업가 같은 경우는 그 전 캐리어에서 평판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많이 보시는 거 같아요. 하지만 가장 인간에 대한 신뢰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이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라는 그 부분은 모든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고려하시는 점 같아요.”
글로벌 시장,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조 대표는 내년 1/4분기를 목표로 미국과 일본시장의 진출계획을 말했다. 그에게 글로벌시장 진출에 두려움은 없는지 물었다.
“유럽에 스타트업 컴퍼니들을 보면 10명이서 사업을 하는데 한 명이 아시아 담당, 또 다른 한 명이 유럽 담당, 한 명이 북미, 남미 담당 이렇게 글로벌 사업을 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열 명이서 너무 쉽게 globalization을 하는 거예요. 물론 다국어를 하니까 그런 점이 쉽기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대한 장벽이나 두려움이 없어요. 마치 우리가 한국 서울에 있는 사업체가 부산에 프렌차이즈 점 하나 내는 것처럼 그렇게 쉽게 생각하고 글로벌 사업을 해요.
그에 비해 국내 스타트업들은 스스로 글로벌 사업에 대해 큰 산처럼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미국이나 유럽보다 막상 보면 한국이 좀 더 사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미국이나 유럽 같은 경우의 국외 마켓은 국내 마켓보다 시장 규모가 거대하다. 그러다 보니 국외 마켓이 국내 마켓보다 시장윤리가 많이 적용되는 점이 있다. 시장이 작으면 브랜드의 가치적 측면보다 마케팅적 요소들이 평가받는 경우가 있다.
제한된 경쟁이 부추겨 질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규모가 큰 국외 마켓들에서는 조금만 value가 있어도 그 가치가 시장에서의 반응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반응이 회사가 살아나갈 수 있는 토양이 되기도 하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그 반응 가지고는 택도 없는 경우가 있다. 어찌 보면 실패의 두려움은 국외 시장보다 국내 시장에서 더 적용되어야 하는 말인지도 모른다.
변화무쌍한 카멜레온 리더십이 필요하다
“많은 기업들이 리더의 갈등, 리더십의 부재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회사가 실패하고 제일 많은 책임을 떠안는 사람은 누구인가? 사원, 대리, 과장, 부장? 결국 CEO가 가장 많은 비난의 화살을 받는다. 반대로 성공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성공한 기업의 제일 주목받는 인물 역시 CEO이다. 누리는 권위만큼 책임의 무게를 감당해야하는 그 자리.
조영봉 대표가 생각하는 올바를 리더에 대해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