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비즈니스 모델을 확실히 세워야 지속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이렇게 첫 도전이 무산되고 주춤하는 것도 잠시, 창업열기도 느끼고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2주 동안 미국으로 떠났다. 관련 모임도 참여하고 발표하는 모습도 보면서 다시 도전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거기 친구들도 생각보다 대단한 아이템으로 사업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그런데도 자신감과 열정이 넘치고 목숨 걸고 하는 게 보였어요. 이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저는 크라우드펀딩 당시에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가슴에 열정을 품고 돌아온 이동건 대표는 프라이머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도전을 시작할 수 있었다. 프라이머로부터 투자유치를 했고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의 적극적인 멘토링을 받으며 사업모델을 구체화시켰다.
사업모델의 성격을 크게 대중적인 것과 독자적인 것으로 나눈다면, 처음에는 참신한 아이템으로만 생각이 기울다보니 후자에 초점이 갔다고 한다. 스님 가이드, 서예 배우기와 같이 독특한 여행 상품 개발에만 신경을 쏟은 것이다.
“하지만 대중이 원하는 것이 꼭 참신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둘 중 어느 쪽이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Unique한 것을 하려면 고객이 믿고 사용할만한 수준의 전문성을 갖춰야하니 더 어렵더라고요. 처음의 취지에서도 어긋나고요.” 그래서 대중적인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가며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시켰다.
이동건 대표는 직장생활 경험없이 창업해서 시행착오를 겪고는 있지만, 일단 시작하고 몸소 부딪쳐가며 배우는 과정을 즐거워했다. “일단 저지르면 수습하게 되잖아요.”라며 무엇이든 우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민서 부대표의 생각도 같았다.
“여행업계에 몸담은 적이 없으니 업계관련 지식이 부족한건 사실이에요. 이런 측면에서 보면, 자신이 창업하려는 업계에 취업해서 동향을 파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하지만 우선 창업을 해서 이 세계에 몸을 던지고 배워나가는 것도 좋죠.”
그들의 이런 당찬 생각 덕분에 우리는 지금 ‘마이리얼트립’을 만날 수 있었고 많은 사용자들이 가치 있는 경험을 얻고 있다. 실로 다행인 일이다.